교직 경력 및 발달 단계별 연수 제도로「교사 자율연구년제」- 상탑초등학교 교장 이상철

로컬경기 | 기사입력 2019/03/22 [09:25]

교직 경력 및 발달 단계별 연수 제도로「교사 자율연구년제」- 상탑초등학교 교장 이상철

로컬경기 | 입력 : 2019/03/22 [09:25]
[로컬경기]



Ⅰ.들어가며

“교사는 없다”라며 각종 교육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는 교사의 현실을 질타하며 시작한 “교사 자율연구년제”보고서를 잘 읽었습니다. 김현섭 대표님과 다섯 분 연구자는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현재의 시스템을 좀 더 보완하는 동시에 소진 된 교사에 대한 쉼을 통한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여 교육력을 제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교사 자율연구제” 도입의 필요성을 제안하였습니다.

교육감님과 경기도교육청의 「학생 중심」, 「현장 중심」의 면밀한 살핌에서 나온 정책인 “교사 자율연구년제”를 실현 가능 하도록 뒷받침한 연구라 업무를 담당한 부서나 담당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특히 현장의 교사들에게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이 정책이 2019년도에 시행되지 않은 이유는 사회적 공감대와 법적토대가 충족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책을 도입했을 때 대상자 선발의 공정성과 정책의 지속성 그리고 현장의 교사 수급에 대한 혼란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연구자들이 앞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정책의 추진 동력을 새롭게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연구를 수행한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면서 몇 가지 협의를 위한 제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Ⅱ. ‘교사 자율연구년제’교직 경력 및 발달 단계별 연수 제도로

도교육청이 교원 연구년제를 2010년에 시작한 이래로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였습니다. 올해는 연구년제 시행이 보류 되었지만 그동안 실효성과 예산에 따라 변화되고 중단되었던 연수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었습니다.
때로는 대상이, 때로는 연수 장소가, 때로는 인원과 과정과 역할이 바뀌면서 제도가 개선되어 왔지만 누구에게나 기회가 오는 공평한 연수는 아니었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소수 교원에게만 기회가 제공되고 교육청 지원인력으로 변모하면서 고경력 교사들에게는‘나에게도 기회가 오는 연수’라는 생각을 접은 것이었습니다.
이제 교원 연구년제는 선발 된 교사들에게만 제공되는 ‘선별적 연수(복지)’ 개념이 아닌 누구에게나 기회가 균등하게 제공되는 ‘보편적 연수(복지)’ 개념으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교사로 입직하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1정 자격연수’처럼 ‘교원 연구년제’는 특정
기간 동안 근무하면 모두에게 기회가 찾아 오는 연수가 되어야 합니다.
이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 된다면 교직 생애 발달 단계별로 입직 후 5년 만에 1정 자격연수가 있듯이 10년, 20년, 30년 단계별로 동등하게 제공되는 연수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교육감님이 이 정책을 공약으로 세운 깊은 이유가 교원 연수제도의 변화를 추진하시려는 의지라 생각합니다.

1. 「자율 연구년제」는 교직 경력 및 발달 단계별 연수 제도로 정착되어야 합니다.

교사는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변화와 성장을 경험합니다.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형식적, 비형식적, 무형식적 학습을 통해 성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교실에서 만나는 학생과 학교에서 만나는 학부모, 동료 교사, 그리고 관리자와 맺어진 관계와 경험과 연계 된 심리적 변화를 통해 성장과 소진을 반복합니다.
학교 현장에서 부딪히는 수 많은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발달이 이루어집니다. 특히 고경력 교사들에게는 처했던 문제와 갈등 상황에서 해결을 위해 행했던 노력들이 시대와 학교 상황과 맥락을 같이하면서 소외되기도 하고 존중받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혜정(2016)은 교사의 경력에 따라 학교에서 역할과 요구되는 전문적 역량이 다르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는 경력별로 연수의 내용과 방법이 다르게 제공될 때 효과가 극대화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교직생애 발달단계 연구를 한 김병찬(2007)8)이 20년 이상의 교사들을 ‘소극냉소기’로 30년 이상의 교사들을 ‘초월격리기’로 구분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 시기의 교사들의 직무역량과 시대변화 대응 역량은 낯설고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교사들과 배경이 다르고 가치가 다르고 또한 살아가는 공간이 다른 학생에 대한 이해는 어렵습니다.
고경력 교사들은 권위적이고 위계서열화 되었던 시대의 질서에 희생 된 반면 지금은 민주적인 학교문화 속에서 스스로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역할을 해야만 후배교사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기에 교단에서 늘 불안하고 불편합니다.
‘교육다운 교육’과 ‘학교다운 학교’는 ‘교사다운 교사’가 존재 할 때 실현될 수 있습니다.
‘교사다운 교사’로 바로 서기 위해 20년 이상 교사들에게 필요한 역량 중 전문성과 교직에 대한 만족도와 자긍심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학생들에게 그 에너지가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라는 것은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의 교원 연구년제를 보완하여 20년 이상의 교사들에게 「자율연구년」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년 이상 교사들에게만 기회를 주는 정책은 그 논리적인 설득력이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토론자는 「자율 연구년제를 교직 경력별 발달 단계별 연수 제도로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편적 연수(복지)라는 관점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이 주장은 교육공무원법 제37조(연수의 기회균등)의 내용인 ‘교육공무원에게는 연수기관에서 재교육을 받거나 연수할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져야 한다’라는 내용을 근거로 들고 싶습니다. 당장 누구에게나 교직 경력별 발달단계별 연수를 도입하기에는 어려운 여건이 많습니다. 그러나 1정 자격 연수가 이미제도적으로 정착되어 있습니다.
지금 경기도교육청이 교직 20년 차에 「교사 자율연구년」제도를 안정되게 정착 시킨다면 교원 연수의 또 하나의 혁신교육으로 발전 되리라 믿습니다. 이후에 10년차에 30년차에 걸 맞는 연수는 충분히 제도화 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2. 「자율 연구년제」도입 시 혼란은 함께 극복해야 합니다.

연구자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정책의 도입을 위해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타시도의 제도와 법령을 분석하여 자율 연구년제 정착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특히 사회적 공감대와 인식 개선을 각 장마다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도 마련을 위해 합의를 이루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지속적으로 예산이 지원되고 시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도화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연구자들은 현행 법적 제도가 취약하기에 새로운 법적 근거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토론자 역시 「자율연구년제」를 교직 경력별 발달 단계별 연수 제도로 정착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법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자는 교육공무원법 제40조(특별연수)를 근거로 마련 된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제3장 특별연수’에서 제13조(특별연수자의 선발)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제도 도입을 위해 현장의 충분한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교사들에게 기회가 온다는 기대감과 선발에 대한 공정성,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연수 기간, 연수 운영 과정과 연수 결과에 대한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꼼꼼하게 준비되어야 합니다.
기존에 비슷한 혜택을 받은 교사들에 고민도 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퇴직하는 교사들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제도가 도입 된다면 도입기에 큰 혼란을 방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 제도가 앞으로 일관성 있고 지속적으로 운영된다는 믿음만 줄 수 있는 제도가 된다면 1정 자격 연수처럼 내 교직 생애 언제든 받을 수 있는 연수라 큰 혼란은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Ⅲ. 맺으며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과거보다 더 고통(4苦)을 호소합니다. 전년보다 올해가 교사들은 더 힘듭니다(힘들苦) 더 바쁩니다(바쁘苦) 더 많이 상처받고 아픕니다(아프苦) 그리고 더 빨리 마음이 떠나고 있습니다(떠나苦) 그래서 늘 학교는 불안합니다.
언제 누가 병가를 낼지 모릅니다. 휴직을 할 지 모릅니다.
이는 학교 현장의 사람들 간의 관계가 더 어렵고 더 복잡해 진 사회적 현상이기도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사회의 요구가 더 강해지고 더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상응하는 교사들은 더 빨리 소진되고 더 빨리 학교로부터 마음이 떠나고 있습니다. 교직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고 명퇴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반대로 열정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학교 현장에서 학생 교육을 위해 노력한 교사들에게 교직 경력별 발달 단계별 「보편적 연수」제도로 「자율 연구년제」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 합니다.

김현섭 대표님과 다섯 연구자 분들게 오늘 발표에 감사드리면서 이 보고서를 통해 정책의 새로운 추진 동력이 생겨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이혜정 외 (2016) 교사의 경력 및 역할에 따른 핵심역량 분석. 경기: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사자율연구년제」정책연구최종보고회 및 현장토론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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